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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

자막 제작 + 번역 jbd77@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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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

 

제 2화

신선 누님의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소요자가 추수 누이를 위해 쓴 글

 

동굴에 해와 달이 없으나 세상은 더 할 수 없이 즐거워라

 

동굴에 해와 달이 없으나 세상은 더 할 수 없이 즐거워라

 

신선 누님. 동굴속은 확실히 해와 달이 없어요

하지만 세상이 정말 더 할 수 없이 즐겁나요?

 

천번 절하고 내 명령에 따라라

 

신선 누님. 천번 절하라는 말씀이세요?

 

구백구십구, 천

 

그대가 절을 천번한 것은 내 명령을 따른 것으로

평생 후회함이 없으리. 이 책은 소요파 무공의 정요다

매일 묘시,오시, 유시에 반드시 한번씩 힘써 연마한다면

신공을 얻게 되고 천하 각파의 무공도 모두 그대것이 되리라

다 연마한 후에 산을 내려가 소요파 제자를 남기없이 죽여라

 

무공을 배우라고 하고 또 살인을 하라고 하시는데

이.. 안 돼요

신선 누님. 안 돼요

 

북명신공. 사람을 내력을 흡수한다. 이런 무공도 있구나

 

능파미보

 

이건 좋은데

도망가는 데 쓰면 좋겠어

만약 다 연마하고 나면 남에게 안 붙잡히겠지

 

종영 낭자

 

신선 누님. 아침, 점심, 저녘에 걸쳐 연공하라고 하셨는데

시키는대로 할 게요. 하지만 만약 다른 사람이 날 때리지 않으면

그 사람의 내력을 흡수하지 않겠어요

이 능파미보는 반드시 열심히 배워서

누가 날 때리면 줄행랑을 칠거에요

이러면 다른 사람의 내력을 흡수하지 않으니까요

신선 누님. 종영 낭자를 구하러 가야 돼요

일을 다 끝마치면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단씨가 이 곡에 들어오면 살아남지 못하리라

 

이렇게 단씨를 증오하다니

천하에 수 많은 단씨를

어떻게 다 죽일거야?

 

역시 종영이 말한 것과 같군

 

공자의 성이 단씨인가요?

후배의 성은 단씨입니다

 

딸이 어떻게 됐다구요?

 

영아. 무슨 일을 만났나요?

 

보보

 

이 애는 나가기만 하면 화를 불러요

멀쩡하던 진희아가 살해당했소

 

남편이 돌아왔어요

그는 비교적 의심이 많아요

단공자, 우선 숨어 있으세요

후배는 선배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던 참입니다

이리 와요

 

여기 숨어 있어요

절대 소리내지 말아요. 알았어요?

 

보보

 

보보

진희아가 죽었다니 어떻게 된 일이에요?

보

 

빌어먹을

악노삼이 한 짓이오

진희아에게 악노삼을 맞이하라고 시키면서

셋째 나으리라고 부르게 했소

악노삼이 아니라 자신은 악노이라고 하면서

노발대발하며 진희아의 목을

뚝 부러뜨렸소

 

우린 조용히 이 곡에서 십년을 살았어요

전 곡을 나간적도 없는데 당신은 뭐가 불만이길래

사대악인을 불러와 이런 소동을 벌이는 거에요?

보보. 내 부인

사대악인을 초대한 것은

당신이 그 단씨라는 놈에게

그 일을 아직도 잊지 못하시는군요

제가 살아봐야 무슨 의미가 있어요?

차라리 일장으로 절 때려죽여 모든걸 끝내세요

안돼... 보보...

잘못했소. 말을 잘못했소...

 

누구야?

 

누구냐구?

 

넌 누구야? 내 집에 숨어서 뭐하는 거야?

또 미소년이구만. 보보. 당신

당신이 뭘 알아요?

이 공자는 소식을 전하러 온 거에요

맞아요...

소식을 전해? 무슨 소식을 전하러 왔는데?

빌어먹을 자식. 빤질빤질하게 생긴걸 보니

좋은 놈이 아니야

빌어먹을

어서 말해! 뭐하러 온 거야?

전 단씨입니다. 소식을 전하러 왔어요

단씨라구? 단씨란 말이야? 또 단씨잖아

아버지 이름은 뭐지?

전 단예라고 하고 대리 사람입니다

부친의 성함은 단정순입니다

 

부친이 단... 단정순이라구요?

맞습니다

 

단정순 그 개자식의 아들이구나

아버지를 모욕하지 마세요

욕할거야. 단정순. 이 썩을 놈

개자식. 욕할거야

종만구. 아버지와 원한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찾아가서 욕하세요

뒤에서 욕하는 게 무슨 사내대장부란 말입니까?

아버지는 대리성에 계시니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왜 자신의 집 입구에다가

단씨성을 가진 자가 들어오면 살아남지 못하리라 라는 푯말을 세운 겁니까?

 

네 아버지를 이기지 못할까 두려운게 아니라

나의 보보가 두려워

 

난 겁쟁이야. 소심한 놈이야

난 겁쟁이야

 

단 공자. 아버지는 잘 계시나요?

 

모든 일이 다 순조로운가요?

아버지는 잘 계십니다. 모든 일이 다 평안하세요

 

그럼 다행이에요

 

가요. 공자께서 길을 안내해주세요

같이 영아를 구하러 가요

아주머니께서 직접 구하러 가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섬전초의 독을 치료할 수 있으세요?

치료할 수 없어요

 

그럼... 좌자목을 구하지 못하면

풀어주지 않을 거에요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고 살인까지 못할까 봐서요? 가요

 

단공자

 

아버지에게 첩이 몇명이나 있어요?

한명도 없어요. 어머니조차도 같이 지내지 않으세요

 

매일 열심히 무공을 연마하시나요?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무공이 크게 진보하셨나요?

그래요. 매일 무공을 연마하세요

하지만 실력이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무공을 그만두지 않으셨다니 다행이에요

공자, 왜 무공을 하나도 못하는 거죠?

 

보보

 

보보

 

보보

 

보보

 

이...

 

보보

 

만구

 

보보. 십여년이 지났소

이 종만구가 당신을 홀대한 적이 없는데

어째서 아직도 단정순을 그리워하는 거요?

 

어째서 피하지 않았어요?

일부러 피하지 않은거죠?

단공자. 영아를 구하러 가지 않겠어요

자신이 일으킨 화니까

하늘의 운명에 따르라고 하세요

 

맞아. 단공자. 좌자목에게 말해주세요

제 남편은 당시에 강호를 주름잡았던 마왕신 종만구라구요

난 감보보라구 해요

외호는 그다지 듣기 좋지는 않지만 초약차에요

만약 딸 아이의 털끝하나라도 건드렸다간

우리 부부가 절대 손에 사정을 두지 않겠다구요

 

예. 지금 가서 전하겠습니다

단공자. 기다리세요

 

이 물건을 아버지에게 드리고

나서서 내 딸을 구해달라고 하세요

 

아버지가 나서시면 종 낭자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대리로 서둘러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에 댈수 없을 까 두렵습니다

걱정말아요. 좋은 말 한필을 빌려줄게요

앞으로 오리만 가면 방이 하나 있어요

그곳의 주인에게 말을 빌리면서

제가 가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반드시 이 물건을 아버지에게 드려야 해요

 

계세요?

 

누구냐?

 

후배는 단예입니다

만겁곡의 초약차 감보보의 명으로

특별히 말을 빌리러 왔습니다

말을 빌린다구? 무슨 일이죠?

종영이 잡혔습니다. 서둘러 편지를 전해야 합니다

종영 이 계집애가 또 무슨 화를 부른거지?

 

감보보의 체면을 봐드릴테니

직접 말을 끌고 가세요

말은 흑매귀라고 해요

일을 다 끝마치고 어서 돌려주세요

만나고 싶지 않으니 혼자서 말을 끌어 떠나시오

 

감사하오. 낭자

 

일을 다 마치면

즉시 말을 낭자에게 돌려드리겠소

 

나쁜 년

 

쫓지 마. 그 여자가 아니야

 

그 여자 집으로 가자

 

그 낭자가 위험해

 

안돼. 돌아가서 소식을 알려줘야 해

 

낭자. 어서 가시오

누가 죽이려고 하오. 어서 가시오

 

낭자. 그들이 들어갔소

 

낭자. 그들이 해치러 왔소

조심하시오

 

뭐하는 거요?

낭자. 조심하시오. 낭자

 

나쁜 년. 어디로 도망가는지 보자

 

사람을 구하러 가지 않고 왜 돌아왔어요?

낭자가 위험을 알고 있으니

당연히 돌아와서 낭자를 먼저 구해야지요

 

날 구해요? 당신이?

하찮은 목숨을 아무 이유없이 헛되이 버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후회해도 이미 늦어요

대장부가 일을 행함에 있어 의를 먼저 생각할 뿐인데

후회할게 뭐가 있겠소?

 

그런 능력으로 감히 대장부라고 자청하다니

 

- 잡아라
- 예

 

낭자. 지금은 내려줄 수 있겠죠?

 

왜 걸핏하면 때리는 것이오?

같이 가지 않겠소. 어서 풀어주시오

 

지금 승복하겠어요?

그래도 감히 대장부라고 자청할 거에요?

승복할 수 없소. 대장부는 대장...

 

풀어주지 않으면 욕할 거요

 

사람 살려요...

용기 있으면 욕해봐요

십여년동안 욕을 한 두번 들어봤을까봐?

어서 풀어줘. 이 미친 계집

승복할 수 없어. 난 사내 대장부야

 

뭐야? 아직도 승복하지 않을거야?

 

말하지 않으면 혀를 베어버려서

영원히 말 할 수 없게 만들거야

 

미친 계집. 정말 벨거야 아니면 가짜로 벨거야?

이건 장난이 아니란 말이야

만약 베어버리면

되돌려 놓을 능력 있소?

 

해본적이 없으니

오늘 마침 널 가지고 시험해 봐야겠어

안돼... 정말 베어버리면

분명히 되돌릴 수 없을 거요. 시험해볼 필요 없소

 

알고 있소

 

똑똑하구나

 

낭자. 나중에 봅시다

아니야. 너 같은 미친 계집은

안보는 게 좋겠어

 

착한 말아. 어서 달려. 그 여자에게 잡히지 말고

 

말아. 돌아가지 마

 

돌아가지 마

 

착한 말아. 멈춰. 돌아가지 마

 

아주 대담하구나

말도 없이 몰래 도망치면서 내 흑매귀를 훔치다니

 

난 낭자의 하인도 아니니 가든 남든

내 맘이지. 몰래 도망친다고 말할 수는 없소

이 흑매귀는 말이오

앞서서 낭자에게 빌린 것을

아직 돌려주지 않은거요. 그러니 훔친게 아니오

 

감히 변명을 하다니

말해.넌 대체 누구냐?

감히 말 대꾸를 해!

 

전 친구의 안위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오

만약 낭자가 예의로써 날 대하면

말대답을 하지 않을 것이오

 

가세요. 오늘 잠시 목숨을 살려주겠어요

어느날 내 기분이 안 좋아지면

다시 목숨을 빼앗으러 오겠어요

 

미친 계집. 아니야. 낭자

 

낭자. 입에 침이 마르도록 좋을 말을 했는데

대체 종영 낭자를 구하러 갈 건가요?

 

종영에게 아주 잘해주는군요

 

사부님께서 남자는 좋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했어요

하나같이 그저 입에 발린 소리로 여자를 속일 뿐이에요

남자의 말은 한 마디도 들어서는 안 됐댔어요

날 속여서 종영을 구하러 가게 할 생각일랑 하지 말아요

 

이봐요. 낭자...

낭자가 종영을 구하지 않으면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소

그럼 분명히 좌자목에게 살해될 것이오

죽든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죠?

종낭자와 친구 아니오?

어떻게 보고도 구해주지 않을 수 있소?

 

누구냐?

 

복면을 벗어라

 

그 두건을 쓰니까

아주 낭자같군요

만약 다시 다른 사람과 부딪힌다면

우리가 일남일녀라고 오해하지 않을 거에요

 

낭자. 상처가 아직 아프오?

헛소리. 당신 몸에 칼을 두어번 베어볼까요?

아픈가 안 아픈가 보게

 

낭자

무량산 검호궁이 저쪽인가요?

 

그런것 같소. 거기에 갈려구요?

멍청한 척 하기는

어서 가서 종영을 구하길 바라지 않았나요?

가려거든 어서 말에 타요

알겠소. 고맙소. 낭자

 

꽉 잡아요

 

종영을 구하고 나면

그 계집애가 반드시 내 이름을 말해줄거에요

들어서는 안 돼요

알았소

듣지 않겠소. 듣지 않겠다고 보증하겠소

들어도 기억해선 안 돼요

알았소. 기억한다해도 방법을 생각해내 잊을 거요

 

무량검파가 앞에 있소

조금 후에 몰래 다가가서

종영을 구하고 도망칩시다. 어떻소?

 

말이야 쉽죠. 어떻게 도망치려구요?

낭자와 종영은 흑매귀를 타고 도망치시오

무량검파가 쫓아가지 못할 거요

 

그럼 당신은?

 

난 무량검파에게 강제로 단장산의 독약을 마셨소

좌자목이 그러는대 칠일내에 독이 퍼져 죽는댔소

해약을 얻지 못하면 도망쳐도 소용없소

 

독약을 마셔놓고는

어째서 방법을 강구해 먼저 해독하지 않고

내게로 와서 소식을 알린 거죠?

흑매귀가 잘 달려서

소식을 알리는데 시간을 얼마 지체 안 할 줄 알았소

 

대관절 태어나면서부터 마음씨가 착한건가요

아니면 멍청이인가요?

 

반반인것 같소

 

난 도망치지 않아요. 사람을 속이지도 않아요

 

그들에게 종영과 해약을 달라고 할 거에요

주지 않으면 죽일거에요

줄때까지 죽일 거에요

 

누구냐? 뭐하는 거야?

 

좌자목은? 어서 우릴 보러 오라고 해

 

영취궁의 사자가 오신 걸 모르고

결례를 범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영이라니?

 

어서 좌자목더러 우릴 보러 오라고 해

예

 

영취궁이 아마 그들의 직속 상관인가봐요

 

무량검파 좌자목이 두 분 사자를 영접합니다

천산동로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만수무강하십시오

 

일어나라

예

 

종 낭자는?

 

데리고 나오시오

예

- 종영을 데려와
- 예

 

풀어 줘...

 

어서 풀어요

예. 풀어라

 

종영. 어서 이리 와

 

당신은 누구에요?

 

너. 사자 앞에서 무례하게 굴지 마

어르신이 오라고 하잖아

 

가면 가는 거지

 

사자께 아룁니다

속하가 저 낭자가 기른 섬전초에 물렸는데

독성이 대단하옵니다. 사자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언니. 동로의 영단성약을

조금 주세요

 

동로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사자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모두 열아홉명이 독초에 물렸습니다

손을 내 미시오

 

약간만 복용하면 금방 해독될 거요

예

언니. 가요

 

가자

두 분 사자를 전송하옵니다

천산동로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목언니. 저 언니와 같이 날 구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여기 남아야 해요

 

여기 남아서 뭐하게?

여기서 단대형을 기다릴거에요

아버지를 찾으러 갔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요

 

단씨는 오지 않아

아니에요. 올거라고 했어요

아버지가 오지 않으려고 해도

단대형은 돌아올 거에요

바보같은 계집. 남자의 말을 믿어?

 

단대형은 날 속이지 않아요

 

단대형이 속이지 않았지?

단대형. 속이지 않을 줄 알았어요

이러지 마

 

목언니. 어떻게 단대형하고 만났어요?

단예. 내 이름을

어차피 종영 저 빌어먹을 계집이 말할 거에요

 

차라리 내 스스로 말해주죠

난 목완청이에요

목완청? 수목이 청아하고 아름답다

성도 좋고 이름은 더 좋소

 

당신같은 나무 토막처럼 명예가 극히 나쁜 것만 하겠어요?

 

나 단예는 말이오. 명예가 아주 좋다의 예(譽)요

 

저기에 있다

 

저기에 있어

 

파파. 저기에 있어요

나쁜 년. 어디로 도망치는 지 보자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능력이 대단하구만

저 년을 잡아

 

어서 가요

목낭자가 포위되어 공격당하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떠날 수가 있소?

 

목 언니에게 빠져나갈 방법이 있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가요

종 낭자. 먼저 가시오

목낭자를 저버린다면

인간의 도리가 아니오. 포위 공격을 막아내지 못할때

내가 옆에서 좋은 말로 권하게 된다면

대국을 만회할 수도 있소

 

이 책벌레. 확실히 말 할 수 없어요

가요

안 가요...

 

종영. 혼자가고 그를 데려가지 마

 

가지 않으면 눈에다 꽂을 거야

 

종영. 가지 않으면 세 대의 화살을 꽂겠다

 

단대형. 조심하세요

 

괜찮소?

 

나쁜 년이 부상을 당했어. 모두 덤벼라

예

 

어떻게 하죠?

가요

 

서라...

나쁜 년.하늘 끝까지 도망친다해도 쫓아갈 수 있어

멀리 도망갈 수 없을 거야. 저쪽부터 쫓아라

쫓아라

 

절벽이야. 흑매귀. 두려워 하지마. 뛰어 넘어

 

그 나쁜 년이 빌어먹을 놈하고 이 절벽에 있어

이번에 반드시 도망칠 수 없을거야

이봐요. 올라오지 말아요. 아주 위험해요

 

절대 올라오게 두지 말아요

 

더 이상 올라오지 마. 올라오면 가만 있지 않을거야

 

올라오지 마

정말 가만 있지 않을거야

 

목낭자. 큰일났소...

방금 두 사람을 죽였소

그게 어때서요?

아니야... 세 사람이오

하늘에는 살아있는 것을 함부로 살생하지 않는 품덕이 있소

이유 없이 살인을 했어. 죄악이 너무 커요

 

누구냐? 내력이 이렇듯 심후하다니

 

이 사람의 무공이 뛰어나요

어서 방법을 생각해 도망가세요. 난 참견하지 말구

안돼요. 이 사람이 올라오면 야단이오

 

빌어먹을

 

더 이상 올라오지 마

이 커다란 바위가 보이오?

이걸 내리치면 목숨이 달아나오

어서 가시오

빌어먹을 놈. 감히 내게 무례하게 굴다니

살기 귀찮은가 보구나

 

계속 올라오면 던져버릴 거야

감히

 

네 놈이 정말 감히 했단 말이지

 

목 낭자. 그 사람 정말 뛰어나오

어서 도망칩시다

 

늦었어요. 가요

 

도망치려구?

 

도망갈 수 없어

뭐하려는 거야?

이 몸은 그 이름도 유명한 남해악신이시다

무공은 천하제 그...

 

애송이들아

진작에 내 이름을 들어봤겠지?

 

원래 귀하께서는 남해악신이시군요

무공이 천하에서 제... 그

자자한 명성은 오래전에 들었습니다.

전 최근에 적지 않은 영웅들을 만났는데

귀하의 무공이 가장 뛰어나십니다

몇 십개의 바위를 던졌는데도

하나도 맞추질 못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재주는 형편 없지만 보는 눈이 아주 괜찮구나

 

좋아. 이 몸이 목숨을 살려주마

그럼 목낭자의 목숨도 살려주세요

 

안돼

 

소살신 손삼패를 네가 죽였지, 그렇지?

 

맞아요

그 손삼패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제자다

알고 있었어?

죽이기 전에는 몰랐지만 죽이고 나서야 알았어요

그럼 내가 두렵지 않느냐?

두렵지 않아요

 

감히 두려워 하지 않다니

왜요? 사대악인중의 악노삼이

중상을 입고 있는 여자와 싸울 건가요?

 

강호 사람들이 모두 그러는대

남해악신은 훌륭한 영웅이라고 하더군요

상처를 입은 여자는 말할 것도 없고

반격할 힘이 없는 남자도

괴롭히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런가요?

이 말은 좀 일리가 있군

그래요... 게다가 또 들었는대

남해악신은 사대악인의 우두머리지만

어떤 사람은 귀하를 악노삼이라고 부르더군요

만약 내 생각으로 말하자면

악노대라고 불러야 마땅해요

 

네 녀석은 정말 똑똑하구나

악노삼 마음속의 억울함을 알고 있군

당연하지. 악노대는 아니고

적어도 악노이는 되야지

맞아요

좋아. 악노이는 영웅호걸이다

상처를 입은 여자를 죽이지 않아

너희들의 목숨을 살려주마

 

그러나, 넌 규칙을 정했다고 들었어

다른 사람이 네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하고

만약 얼굴을 본 사람이 있으면

그를 죽이거나 시집을 가거나 해야 한다고 하던데

이게 정말 사실이냐?

 

왜 그런 괴상한 규칙을 정한거지?

이건 사부님이 맹세하라고 한 거에요

그렇지 않으면 무공을 전수하지 않으셨어요

 

그럼 네 얼굴을 봐야 겠다

뭐라구요? 그건 안 돼요

더 이상 시끄럽게 떠든다면 네 얼굴을 볼 뿐만 아니라

온 몸의 옷을 전부 다 벗겨버릴 거야

 

이리 와요

 

당신은 세상에서 처음으로 내 얼굴을 본 남자에요

나중에 날 저버리지 말길 바래요

 

내 얼굴을 보려거든 남편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너 결혼했어? 남편이 누군데?

맹세를 한 걸 알고 있잖아요

이 사람이 이미 내 얼굴을 봤어요

죽이고 싶지 않으니 결혼할 수 밖에요

 

이...

 

나랑 가자...

나랑 가자

어디로 데려가려구요?

쓸데없는 참견 하지 마

지금 어서 빨리 절을 해

내게 제자로 받아달라고 빌어

빌기만 하면 즉시 허락하겠다

어떻게 된 일이지?

한 명은 날 제자로 받겠다고 하고

한 명은 내게 시집오겠다니

방금은 말이지. 주의 하지 못했는데

지금 자세히 들여다보니

봐봐...네 뒤통수의 뒷골이 내것하고 완전히 똑같아

정말 무학의 기재로다

결정했어... 널 제자로 거두기로 결정했어

 

너희들 뭐하는 거야?

살금살금 거리지 말고 어서 나와

 

너희들 왜 온거야? 좋은 제자를 거두었다고 축하해 주려고 온거야?

이 나쁜 년을 잡으러 왔습니다

 

저 낭자는 내 제자의 부인이야. 누가 감히 잡는다는 말이야?

빌어먹을. 모두 썩 꺼져

 

큰 형이 부르는군. 너하고 말할 시간 없다

제자야. 조금 후에 시간이 나거든 다시 날 사부로 모셔라

 

무섭지? 감히 다시 올라온다면

한명씩 목을 전부 부러뜨릴거야

 

재촉하긴 뭘 재촉해? 왜 그렇게 다급하게 재촉하는 거야?

착한 제자야. 저쪽으로 가야 하니

움직이지 말고 얌전히 여기서 기다려라

 

다행히 낭자의 재치로 대악인을 속일수가 있었소

 

속이지 않았어요

오늘부터 당신은 내 남편이에요

뭐라구요? 이걸 어떻게 진짜로 받아들일 수 있소?

왜요? 날 원하지 않나요? 내가 싫어요?

목 낭자. 그런 뜻이 아니오. 난...

 

목낭자...

놔줘요

 

단랑. 왜 그래요?

단장산의 독약이 이미 발작한 것 같소

 

단랑. 죽어서는 안 돼요. 단랑

내게 그런 복이 없는게 안타깝소

낭자의 아름다운 얼굴을

얼마 보지 못할 거요

아니에요. 당신은 내 얼굴을 처음 본 남자에요

 

당신이 죽으면 얼굴을 상처를 내서

두 번째 남자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할 거에요

 

어째서 나같은 무능한 사람에게 시집오려는 것이오?

 

당신이 위험을 무릅쓰고 소식을 알리러 왔을 때부터

계속 잊을 수 없었어요

그 노비들이 날 포위 공격했을 때

전혀 무공을 못하면서도

혼자서 도망가지 않으려 했어요

속으로 아주 감격했어요

 

남해악신에게 감사드려야 겠어요

나쁜 맘으로 좋은일을 해서 우릴 맺어주었어요

 

방금은 사태가 급박해서 당신은 어쩔 수 없어서 그런 것이오

내가 한 맹세를 어떻게 고칠 수 있어요?

날 맞아들이기 싫다면

화살로 당신을 쏴죽이고나서 나도 자살하겠어요

 

말해요. 날 아내로 맞이 할 거에요?

 

배가 너무 아프오

어서 말해요. 내 남편이 되겠어요?